기타 리큐어 수출 1억42만달러 … 6년 만에 248% 증가저도주·RTD 트렌드 확산 … K-콘텐츠 영향 맞물려 성장하이트진로·롯데칠성, 과일소주 중심 해외 공략 가속
  • ▲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과일소주를 중심으로 한 기타 리큐어 수출이 급증하며 K-주류의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주류업체들도 과일소주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소주 등이 포함된 기타 리큐어 수출액은 1억42만1000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2884만달러 대비 약 248% 증가한 수준으로, 불과 6년 만에 수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음용 트렌드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독주 중심에서 벗어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도주와 RTD(Ready to Drink) 제품 선호가 확대되면서 과일소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특히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소비자들이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과일소주를 입문용으로 선택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류업체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과일소주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수출 전용 제품 ‘멜론에이슬’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알코올 도수 13도로 멜론 향을 강조한 과일 리큐르다. 하이트진로의 과일 리큐르 제품 해외 판매량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약 59% 성장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 브랜드 거점 ‘진로포차’를 열고 한국식 포장마차 문화를 접목한 체험형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현지 유통망 역시 확대해 대형 주류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과일 리큐르 제품 입점을 늘리고 있다.
  •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도 과일소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처음처럼 순하리’를 중심으로 과일 리큐르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처음처럼’과 ‘새로’ 등 정통 및 저도 소주를 병행 수출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유통망 확장 속도가 가파르다. ‘처음처럼 순하리’의 미국 판매 채널은 2023년 말 약 2700곳에서 2025년 상반기 2만3000여곳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 지역도 26개 주에서 48개 주로 확대됐다.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현지 유통 파트너십 강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매출 비중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3년 약 37%였던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24년 43.9%까지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는 2028년까지 4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