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서 정기 주주주총회 개최 해외 매출 1조6789억원 … 서구권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AI·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 강화 …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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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라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민첩하게 스스로 혁신하며, 고객이 뷰티 산업에 기대하는 도전과 혁신에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25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를 진행한 김 대표는 "지난해 다년간 추진한 사업 전략 변화와 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글로벌 리밸런싱(rebalancing) 전략을 통해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 보다 5.7% 증가한 3조8851억원,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220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매출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뤄내며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조67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04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김 대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본격화하기 위해 ▲경쟁력 높은 브랜드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 ▲글로벌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의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과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면서도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설화수, 려 같은 대형 브랜드의 매력도와 선망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뷰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기존 주력 시장 중 중국은 사업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한국은 수익 기반 경영을 지속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 적극 대응하고 인공지능(AI)와 데이터 등 시대를 움직이는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매력적인 서비스와 브랜드를 제공해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한 단계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넘어선 아름다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
- ▲ ⓒ김보라 기자
이날 주주총회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제19기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가지 의안을 승인했다.이번 안건 가결로 안희준, 최인아 사외이사가 재선임되고, 박태진 전 JP모건 한국 회장 겸 아태지역 부회장과 이의경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으로는 안희준, 박태진 사외이사가 각각 재선임 및 신규 선임됐다.박태진 사외이사는 전 JP모건 한국 회장 및 아태지역 부회장을 역임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실무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회사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방침이다.이의경 사외이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사,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장을 맡은 바 있고 화장품 안전과 관리 분야의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