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내이사 물러나이영구 식품HQ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로 친정 복귀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독립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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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이 4년만에 롯데칠성음료로 복귀하면서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다뤄지지 않았다. 신 회장이 물러나고 이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면서 박윤기 현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의 독립성에 힘을 실어주는 형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상시적인 임무보다는 이사회 결의에 참여해 중요한 경영상 결정에 참여한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가 여전히 선수의 방향을 결정하되, 이 부회장이 그룹 차원의 시각에서 세밀한 조언을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롯데칠성음료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로 꼽힌다.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과 그룹 감사실을 거쳤으며, 이후 2009년 다시 롯데칠성음료로 돌아와 전략부문장과 마케팅 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 롯데칠성음료 대표, 2020년에는 음료·주료 통합 대표를 맡았다. 이 부 회장 재직 당시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 주류 부문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롯데칠성음료에 복귀하는 것은 약 4년만이다. 2013년부터 약 7년간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2021년 당시 롯데그룹이 BU(비즈니스유닛)에서 HQ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 과정에서 식품군 총괄대표로 선임되며 이사회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