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항공기 최대 12대 격납 가능 강구영 사장 "안정적 양산으로 신뢰 높여"
  •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본격적인 양산과 T-50 계열 항공기 수출 확대에 앞서 신규 격납고를 추가로 마련했다.ⓒKAI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본격적인 양산과 T-50 계열 항공기 수출 확대에 앞서 신규 격납고를 추가로 마련했다.ⓒ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본격적인 양산과 T-50 계열 항공기 수출 확대에 앞서 신규 격납고를 추가로 마련했다. 항공기 품질 향상과 납기 안정성을 위한 생산 인프라 확충의 일환이다.

    KAI는 경남 사천 본사와 KAEMS(항공MRO 전문기업) 사이 일반산업단지 내에 제2 격납고를 신축하고 31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구영 KAI 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신규 격납고는 총 대지면적 3만3146㎡(약 1만 평) 규모로, 지상 1층 건물 6동이 들어섰다. KF-21 전투기를 최대 2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 6기 외에도 항공기 유도로, 사무실, 장비보관실 등이 함께 조성됐다. 

    이번 사업에는 총 348억 원이 투입됐으며, 2023년 설계에 착수해 2024년 사천시와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한 뒤 약 1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KAI는 지난해 6월 KF-21 초도 물량 20대에 대한 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2026년 상반기에는 양산 1호기의 비행시험이 예정돼 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전방·중앙·후방 동체 제작이 완료됐으며, 현재는 동체 간 연결 및 수직 미익 장착을 포함한 최종 조립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격납고 확충 외에도 KAI는 스마트 제조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 드릴링 시스템(RDS), 동체 자동 결합시스템(FASS), 도장 자동화 로봇 등 첨단 생산기술을 자체 개발해 항공기 조립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이 같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은 KF-21뿐 아니라 향후 T-50 계열 및 수출용 고정익 항공기 생산에도 적용된다.

    KAI는 회전익 부문에서도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진주 가산산단에 회전익비행센터를 준공했으며, 앞으로는 신규 격납고 인근에 회전익 동력전달계통(Dynamic System) 전용 개발동과 고정익 전용 도장동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KF-21 양산과 T-50 계열 항공기 수출 증가에 따라 격납 시설의 확충은 필수"라며 "안정적인 항공기 출고와 품질 관리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