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73원 개장 … 1470원대 등락헌재 탄핵 선고기일 4일 지정에 장중 하락 전환트럼프 "이르면 1일 밤 상호관세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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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원대를 향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4일로 확정하면서 1480원 진입을 위협했던 환율이 147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원 내린 1471.9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2.9원) 대비 0.1원 오른 1473.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1476원대까지 오르며 1480원대를 위협했지만 헌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원 넘게 떨어졌다.

    특히 오전 10시 40분께 1476.7원을 터치했지만 오전 10시 44분경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지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1471.3원으로 5원 이상 하락했다.

    전날(31일) 원·달러 환율은 1472.9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점이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환율 급등세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가까워지며 외환시장 불안 심리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 

    미국은 2일(현지시간) 각국의 대미 관세율, 비관세장벽을 두루 감안해 결정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3일부터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관련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는 이르면 4월 1일 밤, 또는 2일(수요일)에 공개될 것"이라며 발표 시점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화 약세 흐름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헌재는 이날 오전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환율이 다소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147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