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막, 13일까지 … 올해 30주년460개사 참여 … 신제품·신기술 '풍성'현대차·기아·벤츠·BMW·포르쉐 등 관람객 인기몰이
  • ▲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MW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홍승빈 기자
    ▲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MW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홍승빈 기자
    "예년에 비해 행사 규모가 전체적으로 축소되면서 관람객들이 적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한 수입차 업체 홍보 담당자가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아온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한 말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기존 단순 자동차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이 전동화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종합 무대였다. 전시관은 각종 신차와 모빌리티 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러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 현대차그룹 3사, 평일 불구 가족·단체 관람객 '북적'

    관람객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린 곳은 세계 최초로 차량을 공개한 현대차그룹 부스였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전시관에는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는 물론 젊은 관람객들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국내 브랜드 중 가장 넓은 2600㎡(약 78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가 관람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는 쉽게, 전기차는 재미있게'라는 콘셉트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수소 에너지 비전을 선도하는 브랜드임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 ▲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아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홍승빈 기자
    ▲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아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홍승빈 기자
    현대차 부스를 지나 기아 전시관에 들어서니 ▲PV5 존 ▲타스만 존 ▲EV 라인업 존 ▲기아 코넥트 존 등으로 공간 구성을 체계화한 것이 눈에 띄었다.

    기아 전시관의 핵심은 단연 국내 최초로 공개된 '더 기아 PV5(The Kia PV5)'였다.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PV5 Town'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쪽에서는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타스만의 특별 콘셉트 모델인 '타스만 위켄더'가 세계 최초로 전시돼 있었다. 타스만 특유의 거대하고 마초적인 디자인이 특히 젊은 남성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네시스의 경우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공개한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에 관람객이 몰렸다.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플래그십 세단 G90을 기반으로 완성된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2도어 콘셉트 모델로, 40~60대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 ▲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홍승빈 기자
    ▲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홍승빈 기자
    ◇ 獨 벤츠·BMW·포르쉐, 고급 모델로 눈길 끌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등 독일을 대표하는 완성차 기업들도 관람객들로 꽉 찬 모습이었다. 이들은 무엇보다 화려한 부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각종 럭셔리 모델들을 선보였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마이바흐를 포함한 최상위 차량 15대와 최고급 차량 개인 맞춤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럭셔리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마이바흐였다. 마이바흐는 차량 가격이 3억 원 대로 형성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고급 브랜드인 만큼 내부에 앉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번 쇼에서 주력으로 공개한 AMG 시리즈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고성능 2-도어 쿠페 '메르세데스-AMG GT'의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의 경우 국내 고성능 차량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부스 주변에는 AMG의 역사와 기술력을 소개하는 패널이 설치돼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 ▲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포르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홍승빈 기자
    ▲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포르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홍승빈 기자
    이어 방문한 BMW에도 수많은 방문객으로 꽉 찬 모습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량이 가장 좋았던 BMW는 이번 행사에 가장 많은 차종을 전시했다. BMW 부스는 특히 서로 다른 매력의 BMW와 MINI 차량이 대조를 이루고 있어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BMW는 친환경차 전시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고성능 전기 모델인 '뉴 i4 M50 xDrive 그란 쿠페'와 '뉴 iX M70 xDrive'을 필두로 '더 뉴 MINI 쿠퍼 컨버터블', '더 뉴 MINI JCW' 등이 관람객들을 반겼다.

    더불어 모빌리티쇼 참가 완성차 기업 중 유일하게 모터사이클까지 전시해 풍요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BMW 모토라드는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 '뉴 S 1000 RR'과 크로스오버 모터사이클 '뉴 M 1000 XR' 등을 선보였다.

    ◇ BYD·HD현대 등 성공적 데뷔 … 각종 차량 시승 체험도

    신차 전시뿐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차량 시승, 자율주행 체험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실제 전시장 외부에서는 신청자에 한해 현대차, 비야디(BYD) 등의 신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실내에서는 레이싱, 튜닝, 캠핑 등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관련 취미 생활을 담은 공간도 마련됐다.

    아울러 자율주행 테마관에서는 자율주행기술 개발혁신사업단이 주최하는 성과공유회와 함께 롯데, 트리즈 등 각종 기업들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이 전시·시현됐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자체 기술력을 선보였다. 서연, 모트렉스, 코리아에프티, 현대모비스 등의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차려 관람객들을 맞았다.

    특히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은 회원사들과 손잡고 '자동차 부품 기술관'을 마련했다. 태양금속공업, 대동시스템, 유니크, 대한이연, JPC오토모티브, 덕일산업, 삼기, 우신공업 등 8개 업체가 참여해 자사 주력 부품들을 선보였다.
  • ▲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HD현대가 선보인 굴삭기 디벨론(DEVELON)을 타고 있다. ⓒ홍승빈 기자
    ▲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HD현대가 선보인 굴삭기 디벨론(DEVELON)을 타고 있다. ⓒ홍승빈 기자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이름을 내건 '신입생'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의 BYD와 영국의 로터스자동차 등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며 처음으로 서울모빌리티쇼를 찾았다.

    올해의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가한 건설기계 대표기업 HD현대는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반 관람객 관점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굴착기 브랜드인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급 굴착기 '현대(HYUNDAI)', HD현대인프라코어의 24톤급 굴착기 '디벨론(DEVELON)'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HD현대는 참가자가 직접 굴착기에 탑승할 수 있는 체험을 마련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전통적인 자동차 전시회의 무대를 넘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새로운 개념의 이동 수단을 반영한 확장된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 관람객은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1~5홀)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시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