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예정 총파업 유보노조, 성과 기반 성과급 요구사측, 현재 경영 악화로 수용 난색
  • ▲ 현대제철 당신제철소 전경ⓒ현대제철
    ▲ 현대제철 당신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 노조가 오는 8일 계획했던 총파업을 유보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9일부터 노사 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제철의 정규직, 비정규직, 자회사 노조 등이 모인 금속노조 철강분과위원회 투쟁본부는 "금속노조 철강분과 투본 대표자회의는 사측의 교섭 요청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교섭에 집중하고 예정된 총파업을 유보한다"며 "다만 투본 소속 사업장은 투쟁 태세를 공고히 유지하며 사측의 총파업 교란임을 확인한 즉시 긴급 투본 대표자 회의를 통해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오는 8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총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측이 지난 4일 '9일 교섭 재개'를 요청하면서 노조도 파업 연기 여부를 논의하고 나섰다.

    노사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은 지난해 8월 교섭 준비를 시작했지만, 회사가 지난달 13일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서 '450%+1000만원' 다시 제시한 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분과위는 3개 교섭 단위별 회사 제시 안, 단체 협상 안건 등을 종합해 총 파업 연기 여부를 논의했다. 이를 통해 교섭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노조 측이 총 파업을 연기한 셈이다.

    노사 교섭이 재개되며 이번 교섭 테이블의 핵심 안건 역시 성과급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023년 경영 성과에 기반한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2023년 영업이익은 7983억원으로 현재의 경영 상황 악화를 이유로 성과급을 축소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