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성장 위한 방안 검토 … “확정된 사항 없어”IPO 시장 얼어붙으며 상장 대신 매각으로 방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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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카카오는 9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카카오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와 카카오엔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주주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카카오는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혹은 1개월 내 재공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이번 조회공시는 카카오가 카카오엔터를 매각하기 위해 주요 주주에게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엔터가 2023년 초 투자를 유치하면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몸값이 1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당초 카카오엔터는 IPO를 추진 중이었지만 최근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데다 미국의 관세로 인해 전세계 증시가 급락했다는 점도 매각으로 선회하게 된 주요 이유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카카오엔터는 현재 카카오가 지분 66.03%의 최대주주로 올라 있지만 이 외에도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싱가포르투자청(GIC), 중국 텐센트 등도 지분을 보유 중이다.한편, 매각 가능성에 대해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은 반발 중이다.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여러 논란의 원인중 하나는 사모펀드가 대부분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리와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위기를 겪었음에도 계속해서 사모펀드에게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국민들이 카카오에 기대하는 경영쇄신과 정반대 방향”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