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하량 50.3만대 … 47.5% 증가 올해 316만대 돌파 … 게이밍 모니터 '주목' 삼성D, 76.5%로 업계 1위 … LGD 2위 차지QD-OLED 등 신제품 선봬 … 기술 격차 유지
  • ▲ 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31.5형, 34형, 49형 QD-OLED를 탑재한 최신 모니터ⓒ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31.5형, 34형, 49형 QD-OLED를 탑재한 최신 모니터ⓒ삼성디스플레이
    올해 게이밍 모니터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용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의 주도로 올해 1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 LG는 QD(퀀덤닷·양자점) OLED 기술 등 중국과 기술 격차를 벌려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모니터용 OLED 패널 1분기 출하량은 총 50만3000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만1000대)보다 47.5% 늘어났다. 

    올해 전체 출하량은 316만대로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2022년 모니터용 OLED 매출은 752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억1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모니터용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모니터용 OLED 출하량 기준 1위(76.5%)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23.1%)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사양을 요하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밍 모니터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대비 높은 주사율과 선명한 화질, 빠른 응답 속도를 자랑한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니터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게이밍 모니터는 71억5800만 달러로 21.8% 증가했다. 이 중 OLED 모니터는 12억3000만 달러로 2.5배 성장했다.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QD OLED 출하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QD-OLED 출하량이 지난해(143만대)보다 50% 이상 증가한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OLED 모니터 중 가장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는 27형 QHD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중국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더딘 만큼 삼성, LG는 독자 기술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QD-OLED로 우위를 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고사양 외 중저가 시장으로 게이밍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기술로 세계 최고 해상도인 '5K2K'을 구현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방송 등 고부가를 중심으로 OLED 모니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OLED는 LCD와 달리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산업인 만큼 중국 기업과 기술 격차가 벌어져 있고, 한국 기업들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