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오프라인 철수 비프루브, 다이소에서 재도전다이소 지난해 매출은 3조9689억원, 전년비 14.7%↑올해도 뷰티 플랫폼으로 입지 강화·건기식 등도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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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자회사 코스모코스의 뷰티 브랜드 비프루브가 다이소를 통해 재기에 나섰다. 연매출 4조원에 육박하는 유통강자 다이소가 뷰티 브랜드의 테스트 베드이자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14일 코스모코스와 손잡고 비프루브의 메이크업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비프루브는 지난 2020년 직영 및 가맹 형태로 운영되던 30여개의 매장을 철수하며 오프라인 채널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이후 자사몰 중심으로 운영되었고, 기존의 주력 라인인 ‘아스퍼바이옴’도 종료했다.그러나 코스모코스는 비프루브를 다이소 전용 브랜드로 방향을 전환하고 다시 한 번 다이소를 발판 삼아 재도전에 나섰다.비프루브 관계자는 “지난해 캐롯라인과 리브레이크 바디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이번에는 메이크업 제품군으로 라인을 넓히는 등 올해는 다이소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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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자회사 코스모코스의 뷰티 브랜드 비프루브ⓒ다이소몰
다이소가 뷰티 유통 채널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VT코스메틱은 2023년 10월 다이소 전용 제품 ‘VT리들샷’을 선보인 뒤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완판 행진을 기록했고, 이를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손앤박의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은 샤넬 뷰티의 립 앤 치크밤과 유사한 가성비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탔다.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대형 화장품 기업들도 지난해부터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다이소 효과를 누리고 있다.뷰티업계 관계자는 "가성비가 높은 다이소 소용량 제품을 ‘입문용’으로 사용한 뒤,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본품 구매로 이어진다"며 "다이소가 브랜드 입문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다이소의 뷰티 카테고리 선전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9689억원,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7%, 41.8% 증가했다. 지난 2022년 매출(2조9457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5%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특히 지난해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4% 급증했다. 현재 약 60개 이상 브랜드, 500여 종의 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다이소는 올해도 뷰티를 핵심 전략 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에는 LG생활건강 출신 임원을 영입하며 관련 전문성을 강화했다. 패션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확장에도 집중한다.다이소 관계자는 “올해에도 고객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매장과 물류 시스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생활용품 균일가 판매의 본질에 충실한 경영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