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지상파 콘텐츠 독점력 약화, 협력의지 훼손“합병과 무관하게 미디어 사업 방향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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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티빙측 주주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은 16일 그룹 미디어 전략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KT는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티빙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다.김 전무는 “티빙 투자는 재무적 투자가 아닌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맺은 제휴”라며 “당시 사업 협력에 대한 의지가 지금은 많이 훼손됐다”고 짚었다.웨이브의 지상파 콘텐츠 독점력이 떨어지면서 합병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성장 방향성과 성장 가능성이 약화됐다는 점에서다. 지난 1월부터 SBS는 넷플릭스에 주요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웨이브 1대 주주 SK스퀘어와 티빙 최대주주 CJ ENM은 웨이브에 2500억원 규모 공동 투자를 진행하며 합병을 추진 중이다.김 전무는 “KT 의사와 무관하게 기업결합 신고가 진행되고 합병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특정 측면에서는 합병 효과에 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더불어 김 전무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도 중요한 이슈이지만, 그룹 미디어 사업 자체의 방향성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