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기관지, 한국과의 협력 강조"미 조선 붕괴, 혼자 못 되돌려"양사, KDDX 협력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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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
미국 조선산업과 해군 재건을 위해서는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한국 대표 조선업체이자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핵심 파트너라는 기고문이 미국 싱크탱크의 기관지에 실렸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략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퍼시픽포럼은 최근 발간한 기관지 ‘펙네트(PacNet)’를 통해 한국 조선산업이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협력이 미국 해군력과 조선 역량 회복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기고문은 박진호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이 작성한 ‘미국 조선업이 한국 도움으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미국 내 조선소 감소와 생산 역량 저하가 중국 해군의 부상과 맞물려 국가안보 차원의 구조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박 위원은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전략적 조선 협력이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그는 대표 사례로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 인수 후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해군을 위한 유지·보수·정비(MRO)를 담당하고 있다”며 “HD현대중공업은 2030년까지 미국 테라파워와 협력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추진 선박을 개발하는 데 최대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양사는 이지스 전투체계 등 독자 기술을 활용한 ‘완전 전기구동 구축함’ 공동 개발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은 협업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전략 자산을 보다 낮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이자, 양국 간 조선 협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국내에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으나 과열 경쟁과 방위사업청의 조율력 부족으로 인해 사업이 장기화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양사의 협력이 KDDX 사업의 안정적 추진은 물론 해당 공동개발 경험이 미국 조선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역량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CSIS 퍼시픽포럼의 기고문은 KDDX 공동개발을 중심으로 한 한국 조선업체 간 협력이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 회복에도 실질적 기여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조선산업이 단순한 수주 경쟁을 넘어 글로벌 해양안보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