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패널 기업 매출 442억불 기록中 공세에도 선방 … 시장 점유율 33.1% AI 보편화로 LTPO 수요 증가 … 신시장 OLED 확대아이폰, 롤러블 노트북 등 … "기술 우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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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2025년형 OLED TVⓒLG전자
중국 패널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패널 기업들이 지난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략으로 의미 있는 방어선을 구축했다. 업계는 향후 AI(인공지능) 보편화와 전장 수요 확대로 한국 패널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1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발표한 '디스플레이 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널 기업들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44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이 중 OLED에서 15.1% 증가한 362억 달러, LCD(액정표시장치) 5.9% 증가한 79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 등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 전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국내 패널 기업들은 33.1%를 기록했고, OLED 시장에선 67.2%, LCD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LCD에선 점유율이 0.1%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OLED 점유율이 6.4% 감소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은 0.1%p 줄었다. -
- ▲ 아이폰16 프로 제품 이미지ⓒ애플
AI 보편화로 프리미엄 OLED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6% 성장한 1393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OLED 시장은 6.5% 성장한 575억 달러, LCD 시장은 3.3% 증가한 818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중 한국 기업들은 태블릿, 게이밍 모니터 등 IT용 OLED 영역에서 공급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7 모델에 전량 LTPO가 탑재 되면서 롤러블 노트북 등 신제품에도 한국 기업들이 공급 우위를 갖출 것이란 기대감이다.실제 지난해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를 최초로 탑재하면서 IT 내 OLED 시장 규모는 48억불을 형성했다. 이 중 한국 기업들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42억불의 매출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스마트폰용 OLED 매출은 3.5% 증가한 263억 달러, TV용 OLED는 19.2% 증가한 37.7억 달러, 자동차용 OLED는 100.4% 증가한 6.8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
- ▲ 삼성전자 QD-OLED 모니터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다만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중국의 애국소비 강화, '이구환신' 정책 확대 등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노후 전자 제품 교체 시 최대 1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세트 구매 사이클을 단축해 자국 패널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이동욱 부회장은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도 고부가 OLED 중심으로 전략 전환한 덕분에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점유율 고착화를 넘기 위해 미국 기업과의 협력도 적극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또 "미중 갈등 속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이중고를 겪지 않기 위해 내수 진작을 위한 OLED 고효율 가전 교체 지원 사업과 세액 공제 확대 등 실질적 지원책이 절실하다"며 디스플레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