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휴일배송 서비스, 주요 도시로 확대"고객 서비스 제고, 급변하는 환경에 생존 모색"택배노조 "주 7일 배송 강행 시 반대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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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조가 이달 17일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한진이 주 7일 배송을 시범 운영한다. 쿠팡과 CJ대한통운에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택배노조는 졸속 추진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한진은 이달 27일부터 휴일배송(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한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 대상으로 기존 수도권에서 제공하던 휴일배송 서비스를 주요 도시로 확대해 시범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집배점, 택배기사, 회사가 모두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휴일배송을 검토해왔다”고 덧붙였다.업계에서는 ㈜한진의 주 7일 배송 결정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쿠팡,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이미 도입한 만큼 자칫 트렌드에 뒤쳐질 수 있어서다.게다가 최근 한진택배대리점협회(한대협)에서 이달 27일부터 휴일배송 시작을 암시하는 내용을 택배기사들에게 전달하면서 ㈜한진의 주 7일 배송 결정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반면, 택배노조는 “졸속 도입은 안된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한진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건강권, 휴식권 보장 없는 주 7일 배송 강제시행 반대한다”면서 기자회견을 가졌다.택배노조는 “한진의 주 7일 배송은 노조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제 시행된 사안이며, 고작 한 달의 준비기간만을 둔 졸속 시행”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한진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모든 부담을 대리점에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무책임한 태도는 심각한 문제이며, 현장에서 과로사를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택배노조는 한진이 주 7일 배송을 추진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대적인 반대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양측이 주 7일 배송을 두고 갈등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