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임직원 참여로 통합 대한항공 기반 마련LCC 자회사 3개사도 합동 등반대회 진행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화학적 결합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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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동 봉사활동 기념 조끼 모습.ⓒ 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추진 중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화학적 결합이 구체화되고 있다. 양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 가족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통합 대한항공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위기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연합신우회 32명과 아시아나항공 연합신우회 13명 등 양사 사내 봉사단체 소속 임직원들은 이날 ‘제45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에서 사회공헌 봄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양사 참여자들은 평소 외부 나들이 기회가 많지 않은 장애인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즐거운 체험을 함께하는데 힘을 보탰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 및 복지시설 관계자 83명은 국립현대미슬관에서 미디어 아트와 한국 현대 도지공예를 관람했다. 또한 1000여 종의 꽃과 수십만 그루의 나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을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다.앞서 지난 21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유기견 봉사단 28명이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소중한 온기를 더했다.이들은 유기견들이 생활하는 보호소 내 견사 청소, 사료 배급, 소형견 목욕, 산책 등 유기 동물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썼다.또한 이달 19일에는 경기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대한항공 노조 창립 61주년을 기념하는 노사 합동 ‘한마음 페스타’가 개최됐다.한마음 페스타는 노사 상생과 화합의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취지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처음 여는 행사인 만큼 기존보다 행사 규모를 1.5배 키우고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및 가족 1300여명도 참석했다. -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양사 화학적 결합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 ⓒ대한항공
이날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행사 축사를 하며 노사 상생과 화합을 강조했다.우 부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가 하나되어 힘을 모으고 노사가 한마음으로 신뢰하고 협력한다면 통합 대한항공이 앞으로 나아갈 여정도 뜻깊고 행복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한진그룹 LCC(저비용 항공사) 3사 임직원 간 단합을 위한 북한산 합동 등반 대회가 진행했다.이날 행사는 각 사의 임직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진에어 사내 등산 동호회 ‘진사랑 산사랑’이 주축이 됐으며,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임직원들이 행사 준비와 진행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양사 임직원들의 교류 행사는 조 회장의 화학적 결합 행보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12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를 취득했으며, 다음날 조 회장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정비 및 운항, 객실, 여객 서비스 부서를 방문했다.
조 회장은 이후 같은 달 16일 주요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며 양사의 화학적 결합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양사가 달리 살아온 만큼, 서로 맞춰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이 걸어가는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11일 대한항공 신규 CI 공개 행사에서도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양사 직원들이 가기 위해 CI를 발표했다”면서 “양사가 30년 동안 경쟁관계에 있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화학적 결합 과정의 어려움이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