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인도 증시 불확실성 확대소식통 “기업가치 150억서 105억~115억으로” LG전자 “시장 상황 고려 … 확정된 사항 없어”
  • ▲ 해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인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하는 모습.ⓒLG전자
    ▲ 해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인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하는 모습.ⓒLG전자
    LG전자가 내달 예고됐던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두고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LG전자가 인도 증시 변동성을 고려해 인도법인 기업공개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빌어 LG전자가 주관사에 인도 법인의 IPO를 연기하고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작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IPO가 연기된 배경으로 인도증시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거시경제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실제 인도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1~2월 인도 증시에서 진행된 10건의 상장을 통해 조달한 투자금액은 지난해 12월 한 달 간 모인 금액보다 37%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장을 앞뒀던 다른 기업들도 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하거나 공모 규모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올해 초 인도 증시가 내림세를 보인 이후 LG전자 인도 법인의 IPO가 예상보다 낮은 기업 가치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애초 150억 달러(한화 약 21조3600억원)로 예상됐던 기업가치가 105억~115억 달러까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법인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등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