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8조 전년비 6.9% ↑ … 영업익 3조EV6·EV9 '현지 생산' 조정 "2분기 개선"전기차 비중 확대 …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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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인센티브 증가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0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기아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28조17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으로,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종이 미국 시장 등에서 많이 팔리면서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다만 영업이익은 12.2% 감소한 3조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호적 환율,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등에도 인센티브 증가와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영업이익률은 10.7%를 기록, 10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지켜냈다. 기아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영업이익률 평균치인 5% 대비 약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올해 1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77만2648대로 집계됐다.국내 판매는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고수익 레저용 차량(RV)과 전기차 볼륨 모델인 EV3 등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K3와 모하비 단산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해외 판매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인도 권역에서 시로스의 성공적 런칭, 아중동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유럽 권역의 경우 EV3의 인기와 차량 공급제약 해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출시할 스포티지 PE 대기 수요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 선전에 힘입어 10.7% 증가한 17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도 1.5%포인트 늘어난 23.1%를 기록했다. 친환경 차 중 하이브리드는 10.6% 증가한 10만4000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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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PV5 카고 ⓒ기아
기아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향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은 플래그십 EV 생산지 조정"이라며 "EV6와 EV9 등을 한국에서 선적하다가 3월부터 현지 생산으로 전환했고, 이 과정에서 재고를 일부러 줄이는 과정이 있었고 판매가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김 전무는 "다만 2분기부터는 미국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2분기 타스만 출시 등을 앞둔 만큼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또한 "4~5월에는 관세 영향에 따른 소비자 우려로 선수요가 일어나고 있고 그것이 반영되면 2분기는 1분기,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아는 이와 더불어 미국에서는 수요 기반 생산 운영 방식을 통해 효율적인 인센티브를 유지하는 한편 EV6, EV9의 현지 생산을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도 늘린다.특히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완성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기아는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쳐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EV3의 성공적 런칭에 이어 EV4, EV5, PV5를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도에서는 시로스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카렌스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등 신차 사이클 진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