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 매출 72조 … 1분기 기준 최대2023~2024년 합산영업익 26조원대 기록관세 불확실성, 실물경기 위축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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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기아가 올해 1분기 6조6000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25일 기아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조175억원, 3조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0.7%를 기록했다.

    기아는 “비록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고수익 체제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조4078억원, 3조6336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2%, 2.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2%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이다.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9.4% 오른 1453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1분기 합산 매출은 72조4253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6조6422억원으로 합산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합산 매출은 8.3% 늘고, 합산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합산 매출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이 20조원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2023년과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각각 26조7348억원, 26조9067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미국 관세 여파 반영 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