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규제완화·3기 공공주택 확대…2기관련 공약 無위례 최고가대비 1억~2억↓…"개발호재 무산 여파"김포·파주 집값도 장기 정체 …"집주인들 버티기중"
  • ▲ 위례신도시 전경. ⓒ뉴데일리DB
    ▲ 위례신도시 전경. ⓒ뉴데일리DB
    2기신도시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기신도시대비 애매한 입지 및 교통인프라 등으로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대선후보들의 부동산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으며 집값 회복 기대감도 희미해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거래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규제완화나 공급정책 탄력도 받지 못해 집값 반등이 쉽지 않을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측 후보들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폐지 등 규제완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공분양주택 확대 및 4기신도시 개발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당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노후 재건축단지들이 집중된 1기신도시 재정비와 공공주택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3기신도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성남시 판교신도시 △화성시 동탄1·2신도시 △김포시 한강신도시 △파주시 운정신도시 △수원시 광교신도시 △양주신도시 △위례신도시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등 2기신도시 관련공약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이미 2기신도시는 '베드타운화' 등으로 집값 정체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역 부동산커뮤니티 등엔 '선거때마다 소외된다', '올해도 집값이 오르긴 틀렸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위례신사선 좌초 등 여파로 집값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근 서울 송파구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토허제)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도 미미하다는게 지역 공인중개소 관계자들 전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위례 대장단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84.94㎡는 지난 5일 16억3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2021년 6월 최고거래가인 17억3000만원에서 1억원 빠진 금액이다.

    시장침체기인 2023년 3월 12억원대로 떨어졌던 해당면적 매물은 지난해 10월 16억5000만원까지 회복됐지만 다시 16억3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또다른 위례신도시 단지인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전용 84.98㎡는 지난 22일 최고가보다 2억2200만원 하락한 12억68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중 송파구 쪽은 토허제 지정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고 하남·성남 단지들도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며 "의료복합타운이나 위례신사선 같은 개발사업이 멈추면서 거래시장 활력도 상당부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가를 너도나도 낮추는 상황은 아니고 일단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며 "다만 이번 대선도 그렇고 집값에 영향을 줄만한 호재는 딱히 없어보이는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2기신도시도 시장분위기가 다르지 않다. 김포신도시 대장단지로 불리는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 전용 84.4593㎡는 지난 2일 최고거래가 9억원에서 2억2000만원 빠진 6억8000만원에 팔렸다.

    동탄신도시 대장단지로 분류되는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65.9695㎡는 지난 1일 직전거래가인 12억5000만원보다 4500만원 하락한 12억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91㎡는 지난 17일 최고가보다 2억원 낮은 7억5000만원에 새주인을 맞았다. 6억원대로 떨어졌던 해당면적 매물은 지난해 9월 8억원에 팔리며 가격회복 기대감을 키웠지만 올해 7억원 중반대에 머물러있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호재가 있었지만 집값은 아직 최고가 70~80%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매수문의가 간간히 들어오고 있지만 일대 집값을 밀어올릴 정도로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