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더힐55·위례센트럴자이 등 한달만 1억↓"거래문의 실종"…송파 단지들 토허제 직격탄
  • ▲ 위례신도시 전경. ⓒ뉴데일리DB
    ▲ 위례신도시 전경. ⓒ뉴데일리DB
    2기신도시인 위례 집값이 위례신사선 등 교통사업 표류와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토허제) 재지정 여파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줄어든 수요에 거래까지 줄면서 억원대 하락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더힐55' 전용 85㎡는 지난달 12억15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한달전 거래가인 13억원에서 한달만에 1억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인근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51㎡도 지난달 27일 한달만에 1억원 내린 10억4500만원에 팔렸다.

    수정구 M공인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거래문의가 사실상 끊긴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며 "집주인들이 호가를 1000만~2000만원가량 내려도 매수콜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과천선과 위례신사선 등 교통사업이 잇따라 표류하면서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당초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 당시 총 1조6800억원에 달하는 광역교통분담금을 납부한 바 있다.

    하지만 위례를 관통할 예정이었던 송파~대공원 급행철도(위례과천선)은 위례를 패싱(passing)하는 노선이 채택됐고, 송파~용산 급행철도(현 위례신사선)는 공사비 상승 여파로 아예 무산 위기에 처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위례신도시중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단지들은 토허제 직격탄을 맞았다.

    송파구 장지동 '위례2차아이파크' 전용 90㎡는 지난 1일 한달전 직전거래가보다 9000만원 빠진 15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한편 잇단 교통사업 표류에 뿔난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시민연합은 오는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주관처인 서울시 등을 성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