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 28일 오후 '공기 108개월 설계안' 제출국토부 제시안보다 2년 늘어…TF 운영 검토
  • ▲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12월 개항이 불투명해졌다.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공사기간 2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8일 건설업계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국토교통부에 '2029년 개항 불가'를 토대로 한 기본설계안을 제출햇다.

    설계안엔 108개월(9년) 공사기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국토부가 제시한 공사기간인 84개월(7년)보다 2년 늘어난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2029년 12월 개항은 국토부가 입찰 초기부터 내세웠던 조건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경쟁입찰이 4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등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를 대상자로 선정했다.

    업계에선 입찰 과정에서 세차례 단독응찰해 2029년 12월 개항이라는 공고조건을 모를 수 없는 컨소시엄이 공기 연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 자체가 우선협상 대상자 적격 여부 논란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는 현대건설 컨소의 기본설계안이 관련 입찰공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관련법령에 따라 현대건설에 기본설계를 보완할 것과 공사기간을 다르게 제시한 구체적 사유 및 설명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건설이 설계를 보완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국토부·공단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향후 운영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