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재임 후 첫 방문 … 1박2일 일정대기업 총수 20여명과 단독 면담할 듯정용진 회장과 브로 인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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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오후 4시30분부터 롤스로이스 차량이 대기하고 포토라인 설치 및 경호원까지 배치되면서 트럼프 주니어가 이 경로를 이용할 것으로 판단한 취재진은 건물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 부부와 만찬을 하기 위해 곧바로 정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다.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은 것은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차 지난해 8월 이래 8개월 만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첫 방한이다.
트럼프 주니어의 1박2일 방한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재계 안팎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30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연이어 단독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업종의 총수들이 면담 대상자로 거론된다.
재계에 따르면 면담 대상자는 총 20명 안팎으로 개인별 면담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조율 중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주로 각 기업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관계 인사와의 별도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
- ▲ 취재진
트럼프 주니어는 부친의 신임 아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핵심 인사로 부상한 인물이다. 각료 인선 등 국정 운영에도 깊숙이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인연은 2010년 한 국내 언론사 주최 행사에서 시작됐다. 이후 미국의 유력 인사가 두 사람의 뉴욕 만남을 주선했고 공통의 종교(개신교)와 유사한 관심사를 공유하며 친분을 쌓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를 브로(brother)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정 회장이 미국 출장을 겸해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도 면담했다. 올 1월에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찾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
- ▲ ⓒ신세계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