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6조6853억원 … 전년대비 22.5% ↑MX사업부 매출 37조, 영엽익 4.3조 … 실적 '캐리'S25 가격 동결 승부수 … 엣지·폴더블 흥행 잇는다통신사 해킹·단통법 폐지에 보조금 경쟁 … 실적 더 늘 듯
  • ▲ 갤럭시S25 울트라ⓒ삼성전자
    ▲ 갤럭시S25 울트라ⓒ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진정한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갤럭시S25가 실적 효자로 자리 잡았다. 갤럭시S25는 전작에 이어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며 MX·NW(모바일경험·네트워크) 사업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갤럭시S25 엣지',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Z플립·Z폴드) 출시로 AI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장하며 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0일 삼성전자는 MX·NW 사업부가 1분기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 22.5%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6조7000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대부분을 MX·NW 사업부가 담당하며 반도체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삼성전자가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가 '실적 효자'로 자리매김 한 효과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25는 AI 에이전트 등 강력한 AI 기능을 탑재해 '진정한 AI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을 동결하면서도 전 모델에 12GB 램 용량 지원, CPU 성능이 30% 향상된 퀄컴 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전량 탑재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5는 역대 갤럭시 플래그십 시리즈 중 최단 기간인 21일 만에 국내에서 100만대를 판매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 ▲ 지난 1월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5'에서 갤럭시 S25 엣지, 갤럭시 S24 울트라 모형, 갤럭시 S23 울트라 모형이 전시돼 있다.ⓒ삼성전자
    ▲ 지난 1월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5'에서 갤럭시 S25 엣지, 갤럭시 S24 울트라 모형, 갤럭시 S23 울트라 모형이 전시돼 있다.ⓒ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2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AI 초격차를 극대화 한 갤럭시S25로 초고가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갤럭시 M 시리즈, A 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라인업을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판매 중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우선 삼성전자는 내달 초슬림형 제품인 '갤럭시S25 엣지'를 출시해 갤럭시S25 라인업을 확대한다. 

    계절적인 비수기에 신제품을 선보여 2분기 실적 공백을 만회하는 한편, 경쟁사인 애플에 앞서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갤럭시S25의 라인업은 기존의 3종(일반·플러스·울트라)에 더해 4가지로 늘어난다. 오는 7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도 예정돼 있다. 
  • ▲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AP 엑시노스ⓒ삼성전자
    ▲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AP 엑시노스ⓒ삼성전자
    골칫거리였던 MX 사업부의 AP 부담도 단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MX 사업부는 그간 퀄컴의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가격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자체 AP인 '엑시노스2500'을 수율 문제로 탑재하지 못하며 고민은 더 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 탭S11' 시리즈에 대만 미디어텍 칩셋을 활용하는 등 원가 비중을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차기 플래그십 갤럭시S26을 목표로 '엑시노스2600'을 개발중인 만큼 추후 AP 부담은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대외적인 여건도 개선되며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T 해킹 사태로 통신사들이 잇따라 보조금을 풀고 있고, 갤럭시S25를 대상으로 '공짜폰' 수준의 프로모션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월 22일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로 보조금 경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