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입국, 울산-거제 현장 순차 방문HD현대 정기선·한화 김동관 동행 전망미국 함정 건조 및 MRO 협력 논의 관측
  • ▲ 조현동 주미대사가 23일(현지시간)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현동 주미대사가 23일(현지시간)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한국과 미국 간 조선업 협력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현장을 방문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이날 한국에 입국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한다. 펠란 장관은 양사 경영진들을 만나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현장에서 펠란 장관과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9일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도 울산과 거제 방문에 동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일정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한국에 앞서 지난 28일 일본을 방문,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미군 함선의 공동 정비 등 양국 방위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펠란 장관은 방일 전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상업용 선박을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한다”며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조선업에 뛰어난 동맹국과 하나가 돼 미국의 부활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펠란 장관은 지명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한화오션의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거론하며 “그들이 그것을 강화하고 더 낫게 만드는 방안을 살펴볼 것”이라며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이곳(미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내 생각에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