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전용 생산시설 수주 계약 따내지난달부터 ADC 생산시설 가동다양한 형태의 생산설비 보유ADC 기술 확보 위한 투자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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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미 지난달부터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했으며 수주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선도 기업으로서 ADC 생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부가가치인 ADC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부터 자체 구축한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했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23년 12월 기계적 완공을 마쳤다. 현재 고객사와의 수주 계약도 체결했다.ADC 전용시설은 500L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2개 생산라인과 1개 정제라인을 갖추고 있다. 각각의 생산라인은 싱글유즈 1개 라인, 싱글유즈 또는 스테인리스 설비 1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각 라인별로 연간 최대 100배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원료의약품(DS)의 빠른 개발을 위해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최종 생산까지 12개월 내 완료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는 항체 공정 개발과 ADC 공정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항체 개발부터 접합까지 전 과정을 송도 내 단일 사이트에서 통합 프로세스로 제공하며 프로젝트 관리의 편의성을 높인 결과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간의 CDMO(위탁개발생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DC 공정의 난이도를 극복하고 있다. 항체와 링커-페이로드의 접합, 정제 및 분석법 구축에 이르기까지 ADC 생산 전 주기를 자체 기술로 내재화했다. 특히 라이신(Lysine), 시스테인(Cysteine), 효소 기반 접합 방식 등 다양한 접합 방법을 시뮬레이션해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회사는 의약품 공정 개발부터 GMP 생산까지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생산 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공정 개발은 최소 2mL 용량에서 최대 20L까지, GMP 생산은 최대 500L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냉동(-80도)부터 실온(30도)까지 다양한 온도 조건에 맞는 보관 시스템, 페이로드(독성물질) 전용 저장소를 갖추고 지속적인 검사 및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ADC 개발사 리가켐바이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올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미국 바이오텍 브릭바이오에 투자하며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 등 혁신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는 지난해 기준 ADC 임상이 150개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ADC 시장은 2028년 300억 달러(한화 약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