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선물가 4년 만 최저 수준미국 1분기 경제 10.3% 후퇴"무역전쟁이 석유 수요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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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결정 소식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위축에 따른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결정 소식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30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63.12달러로 전장보다 13달러(-1.76%)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58.12달러로 전장보다 2.21달러(3.66%) 하락했다.WTI 선물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2021년 3월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브렌트유와 WTI 낙폭은 각각 15%, 18%에 달했다.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방침을 철회하고 오는 5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에 증산을 제안할 것이란 소식이 원유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의 1분기 경제는 0.3% 후퇴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약화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에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키웠다.미국의 대중 고율관세 부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은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4월 신규 수출량은 2022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제조업은 1년여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중국 외교부는 지난 29일 위챗 계정에 '절대 무릎 꿇지 마라'(Never Kneel Down!)는 제목의 2분19초 분량 영상으로 올리고 "모든 괴롭히는 사람은 종이호랑이일 뿐이다. 글로벌 무역 점유율이 5분의 1도 안 되는 미국은 전 세계를 대표하지도 않는다"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초노프 애널리스트는 "무역전쟁이 직접적으로 석유 수요를 줄이고 소비자들의 여행을 줄이는 가운데 OPEC+의 감산 철회에 따른 공급 과잉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