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호텔앤리조트 1년간 64만1947주 매입2022년부터 2대 주주 등극…"단순투자 목적"
  • ▲ 호반건설 사옥. ⓒ호반건설
    ▲ 호반건설 사옥. ⓒ호반건설
    호반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율을 18%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호반건설은 한진칼 2대 주주로서 이번 매입에 대해 단순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향후 한진그룹 경영권 참여에 나설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기존 17.44%였던 한진칼 보유지분을 18.46%로 늘렸다는 내용의 '주식 등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를 보면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여에 걸쳐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1974주(0.96%)를 매입했다. 여기에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4000주(0.05%)를 추가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호반호텔앤리조트과 호반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로 늘었고 호반건설과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총 18.46%가 됐다. 이미 호반건설은 한진칼 11.50%를 보유한 상태였다.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엔 팬오션으로부터 5.85%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격차를 좁혀왔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현재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중이며 이 가운데 10.58%는 산업은행 소유다.

    과거 호반건설이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지분 확대를 두고 항공업 진출 포석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호반건설은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호반건설 측은 "이번 지분 확대는 어디까지나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