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 car 브랜드 공개로 중고차 B2C 사업 본격화2023년부터 중고차 렌탈 비중 늘리며 체질 개선중고차 선호도 증가, 올해 매출액 3조원 돌파 유력
  • ▲ 롯데렌털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쌍끌이 전략을 추진 중이다. ⓒ롯데렌탈
    ▲ 롯데렌털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쌍끌이 전략을 추진 중이다. ⓒ롯데렌탈
    롯데렌탈이 중고차 소매(B2C) 사업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기존 주력 사업인 중고차 렌탈 사업과 중고차 B2C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면서, 올해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개막한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전날 중고차 브랜드 ‘T car’를 공개하면서 중고차 B2C 사업을 본격화했다. 앞서 최진환 대표는 지난해 7월 말 ‘2024 CEO IR DAY’에서 중고차 B2C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며 서비스 진입 타이밍을 모색해왔다. 다만 지난해 12월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되는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중고차 B2C 사업 진출 시기가 늦춰졌다. 

    T car는 롯데렌터카가 직접 관리한 차량만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주력 판매 차량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연식 3~4년차의 현대자동차, 기아 차종이다. 

    업계 최초로 엔진, 미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 동안 무상 보증 수리를 지원하며, 고객이 차량을 충분히 경험한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7일 이내 책임 환불제를 도입했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사업 진입을 위해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 매매센터, 지난달 경기도 부천시 국민차매매단지에서 중고차 매매센터를 오픈했다. 상반기 중 수도권에 추가로 개소해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올해 중고차 B2C 사업에서 누적 판매 9000대, 매출 15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중고차 B2C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2026년에는 연간 2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2023년부터 중고차 매각 축소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모델을 중고차 매각에서 렌탈로 전환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에서 중고차 렌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최초로 50%를 돌파했다. 
  • ▲ 최근 T car 브랜드를 론칭한 롯데렌탈 ⓒ롯데렌탈
    ▲ 최근 T car 브랜드를 론칭한 롯데렌탈 ⓒ롯데렌탈
    롯데렌탈은 2022년 2조7389억원, 2023년 2조7523억원, 2024년 2조7924억원 등 매출액이 2조7000억원대에서 정체 양상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2023년 3084억원, 2023년 3052억원, 2024년 2848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손꼽는 중고차 B2C 판매 서비스를 통해 실적 정체에서 벗어난다는 복안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중고차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9791억원, 영업이익은 3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14.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가에서는 ‘상저하고’, ‘변곡점을 지났다’ 등으로 표현하면서 롯데렌탈이 3조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흥국증권(3조104억원), 다올투자증권(3조40억원), 신한투자증권(3조510원), SK증권(3조590억원) 등은 롯데렌탈이 올해 매출액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하나증권(2조9730억원), NH투자증권(2조9690억원), 현대차증권(2조9190억원), LS증권(2조8980억원), 키움증권(2조9710억원), 삼성증권(2조9830억원) 등도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B2C 사업을 본격 시작하면서 B2B와 B2C, 신차와 중고차, 판매와 서비스 관리 등 신차 직접 판매를 제외한 모든 ‘모빌리티 플랫폼’을 완성하는 단계"라면서 ”향후 사업 경쟁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도 ”주력 사업인 장기렌터카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 내수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올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현재 중고차 렌터카와 중고차 B2C 사업으로 성장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