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여행·셀럽 콘텐츠 등으로 수익성 높여롯데홈쇼핑 ‘북극 1600만원’ 상품 인기"차별화 상품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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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 크루즈 여행ⓒ롯데홈쇼핑
홈쇼핑에 수천만 원대 초고가 여행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단 2회 출발 일정으로 선보인 1600만원대 북극 여행 패키지에는 상담 문의만 300건 넘게 몰렸다. 이달 중에는 남미, 영국 등 프리미엄 패키지도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현대홈쇼핑은 3000만원대 남미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고소득 5060세대를 정조준했다.홈쇼핑 업계는 TV 시청률 하락과 온라인 쇼핑 경쟁 심화 속에서 고수익 상품 중심의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고가 여행을 비롯해 뷰티, 패션 등 마진이 높은 상품군을 강화하는 방식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주요 업체들은 올해 1분기 수익성 중심의 운영 전략을 통해 대체로 선방했다.CJ온스타일은 매출이 3623억원으로 4.2% 늘었고,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소폭 감소(-0.2%)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이 전년 수준인 2276억원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22.9%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매출이 9% 줄어든 2688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3.8% 늘어난 255억원을 기록했다.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단순한 연령대별 마케팅을 넘어서, 새롭게 부상하는 소비군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중요해졌다”며 “패션, 뷰티, 여행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타깃 상품을 기획하고, 세분화된 판매 전략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
- ▲ '큰쏜언니 BIG세리', '셰프의 공구마켓' 포스터ⓒCJ온스타일
업계는 셀럽 콘텐츠 육성과 브랜드 투자 등을 통해 수익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CJ온스타일은 최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라방) 콘텐츠 IP를 대폭 강화했다. ‘뷰티 유인나’, ‘패션 한예슬’, ‘리빙 안재현’에 이어 ‘헬스 박세리’, ‘홈키친 오스틴강’을 새롭게 합류시켜 셀럽 중심의 라방 라인업을 넓혔다.이를 통해 CJ온스타일은 TV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축을 전환하고, 2030세대까지 고객층을 확장하려는 전략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지난달에는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MZ세대 관심을 끌었다.롯데홈쇼핑은 자체 패션과 뷰티 브랜드 육성 외에도, 폴리페놀팩토리와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의 해외수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롯데홈쇼핑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국을 시작으로 연간 1만병의 ‘그래비티’ 샴푸를 독점 수출할 예정이다.해당 제품은 지난해 롯데홈쇼핑에서 4회 연속 방송 완판, 누적 15만 병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GS홈쇼핑은 '소유진쇼', '성유리에디션' 등의 셀럽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홈쇼핑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며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GS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은 TV시청 감소, 대형 이커머스의 대약진 등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패션, 뷰티, 먹거리 영역에서 차별화 상품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