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유래 치아씨드 추출물로 탈모 치료용 크림 'CSMi' 개발기존 미녹시딜보다 빠른 모발 재생, 높은 모발 밀도 보여나노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스몰'에 온라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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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연세대 교진(Zhen Qiao) 연구원, 짱커룬(Kelun Zhang) 연구원, 박창욱 교수, 신용 교수.ⓒ연세대
연세대학교는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 공동 연구팀이 식물유래 천연성분을 활용해 탈모 치료용 크림(CSMi)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식물 기반 치아씨드 점액질(CSM)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류와 오일을 활용했다.대표적인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는 두피 자극, 피부 가려움, 원치 않는 부위의 털 과다 성장,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과 안전성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특히 장기 사용 시 효과 지속성 부족, 사용 중단 시 탈모 재진행 등 구조적 한계로 인해 새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연구팀은 식물유래 천연성분을 활용해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연구팀은 치아씨드 점액질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체를 활용해 CSM 겔을 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폴리비닐알코올(PVA)과의 교차결합, 소량의 유화제 첨가를 통해 치아씨드 오일(CSO)을 자가 포집하는 미세캡슐 형태의 크림을 개발했다. -
- ▲ 치아씨드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을 활용해 개발한 탈모 치료용 CSMi 크림의 작용 원리 및 실험 과정. 미세캡슐 구조의 CSMi 크림은 동물 모델에 21일간 도포해 모발 재생 효과를 확인했다.ⓒ연세대
연구팀은 21일간 매일 CSMi 크림을 털이 제거된 쥐의 피부에 발라 효과를 검증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눈에 띄는 모발 재생 촉진 효과가 확인됐다. 미녹시딜보다 더 빠른 모발 재생과 높은 모발 밀도를 보였다.또한 CSMi 크림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 과정인 '해당과정(Glycolysis)'과 손상된 세포 성분을 스스로 분해하는 '자가포식(Autophagy)'을 활성화해 모낭 형성을 촉진하고 모발 성장기를 연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물 유래 물질을 기반으로 해 두피 자극, 피부 트러블,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신용 교수는 "기존 제품의 부작용과 제한적인 효과를 극복할 천연성분 기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거쳐 탈모 치료 시장에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욱 교수는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효과를 모두 갖춘 치료제로, 향후 제품화가 이뤄진다면 탈모로 고통받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 세계적 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달 28일 온라인 게재됐다. 박 교수와 신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 연세대 교진(Zhen Qiao) 박사과정생, 짱커룬(Kelun Zhang)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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