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지주사 체제 개편 후 매년 최대실적 달성보일러 편중 벗어나 '종합 에너지그룹' 도약 목표유통판매 채널 다변화, 렌탈 시장 공략에 속도냉방 계열사 3사 중심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
  • ▲ 귀뚜라미가 지주사 체제 개편 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쓰고 있다. ⓒ귀뚜라미
    ▲ 귀뚜라미가 지주사 체제 개편 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쓰고 있다. ⓒ귀뚜라미
    매년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는 귀뚜라미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보일러 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2019년 1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귀뚜라미홀딩스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20년 9352억원, 2021년 9733억원, 2022년 1조2024억원, 2023년 1조2372억원, 2024년 1조250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쓸 가능성이 높다. 

    영업이익은 2020년 263억원에서 2024년 49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2020년 2.8%에서 2024년 4.0%로 상승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 속에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2001년 보일러 사업에서 3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후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냉방, 공조, 에너지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보일러 전문 회사를 넘어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변모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기준 귀뚜라미그룹 전체 매출 중 보일러 등 난방사업 매출을 제외한 비(非) 보일러 사업 매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귀뚜라미그룹은 올해 체질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 ▲ 귀뚜라미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귀뚜라미
    ▲ 귀뚜라미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귀뚜라미
    우선 국내 보일러 시장 업황이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유통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개척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현대렌탈케어와 렌탈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친환경 보일러 등 냉난방 제품의 렌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향후 렌탈 서비스가 시행되면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외에도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창문형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초기 구매 비용 부담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등 냉방 계열사 3사를 중심으로 사업 아이템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를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발전소용 냉각탑 분야 수주(귀뚜라미범양냉방),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공조(HVAC) 분야 수주(신성엔지니어링), 함정 및 잠수함 수요 증가에 대응한 냉난방 공조장치 수주(센추리)에 중점을 둔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올해 사업다각화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도 목표”라면서 “경기침체로 인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