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앓는 외동아들 둔 최정민 씨, 단국대병원에 전 재산 기부한 까닭은?

8년째 20대 아들의 희귀병을 치료하고 있는 병원에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한 어머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병원에서 희귀병과 싸우고 있는 김대건 군의 어머니 최정민 여사다.

최 여사는 지난 9일 희귀병 치료와 의료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단국대에 자신의 집을 포함해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서약식에는 최 여사와 백동헌 천안부총장, 송일한 의과대학장, 남재걸 대외협력처장, 이순일 교수, 배선미 충남지역암센터 간호사, 박유리 단국대병원 간호사 등이 참석했다.

최 여사는 외동아들인 김군이 오랜 기간 투병하는 동안 단국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순일 교수를 비롯해 의료진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을 지켜보며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유산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김군처럼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연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최 여사는 "투병 기간에 우리 아들이 아빠보다 주치의인 이순일 교수님을 더 많이 봤다고 할 정도로 단국대는 우리 가족에게 특별하다"며 "단국대병원 의료진이 아들을 친자식처럼 아껴주시고 정성껏 치료해 주셔서 8년이라는 긴 투병의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기부금은) 우리 아이처럼 희귀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뜻있게 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순철 총장은 "김군의 빠른 회복을 위해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단국인이 한마음으로 함께하겠다"며 "기부자님의 숭고한 뜻이 희귀 질환 연구와 의료 인재 교육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