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5배 뛴 1.6조원 … 매각·효율화 성과지속되는 비주력 사업 매각, 서울공항버스 및 굿서비스·캐롯손보 정리AI·반도체 투자회사 전환, 대규모 M&A 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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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스퀘어
SK스퀘어가 추진한 비주력 사업·자산 매각 등의 ‘리벨런싱’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운영개선(O/I) 중심 경영을 통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구체적인 호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일련의 매각 작업을 통해 AI·반도체 투자를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올해에만 1조3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16일 SK스퀘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65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10.3%에 달한다. 수익 확대에 따른 당기순이익도 1조6123억원으로 383.8% 늘었다.다만 매출은 4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이같은 실적 개선은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증가가 주효했다. 그동안 꾸준히 이익을 깎아먹었던 ICT 계열사의 적자 감소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SK플래닛을 비롯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인크로스 등에서 손익 개선이 진행됐다. 비주력 자산 매각과 효율화가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이른바 ‘리벨런싱’ 일환이다. SK스퀘어는 지난 1분기에만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적자가 이어지던 아이리버의 계열사 Dongguan iriver Electronics Co., Ltd., iriver China Co., Ltd., iriver Enterprise Ltd. 등 3개 법인도 1분기 중 팔려나갔다.이런 SK스퀘어의 전략은 1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요 자산의 처분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서울공항버스리무진 매각을 결정한 바 있고, 대리운전 관련 계열사 굿서비스를 지난 7일 매각 완료했다. 아울러 티맵모빌리티가 보유 중인 캐롯손해보험의 보유 주식 일체도 지난달 29일 매각했다.이런 배경에는 SK스퀘어가 AI·반도체 투자회사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 ICT 투자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이에 따른 구체적 성과도 나타나는 중이다. 앞서 지난달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총 1000억원 규모의 미국·일본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집행된 투자만 5개 기업 200억원 규모다.중장기 관점에서 대규모 투자도 검토되고 있다. 핵심은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다. 글로벌 AI칩, 인프라 영역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이를 위해 SK스퀘어는 약 1조3000억원의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맵모빌리티, 11번가, 원스토어, FSK L&S 등 기타 자회사들의 업황 부진은 아쉽다”며 “지연되고 있는 반도체 사업 관련 M&A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