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120원 발언은 자영업자 능멸하는 말""자영업자 '바가지 장사꾼'으로 모는 '괴짜 경제관' 설파""이 후보에게 필요한 건 '제대로 된 경제공부'와 '자영업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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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뉴데일리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카페 사장인 국민의 힘 부대변인이 자영업자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원가를 공개하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18일 강사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는 결혼을 앞둔 카페 사장”이라면서 “이 후보의 이른바 커피 원가 발언은 저 같이 가정을 이루기 위해 커피를 팔아 하루를 살아가는 자영업자를 능멸하는 말”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그러면서 커피 원가를 공개했다. 강 부대변인은 “1㎏에 3만3000원짜리 원두를 들여와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 21g의 원두를 사용한다. 첫 샷을 뽑을 때 원두는 버려야 하고, 추출 시간을 맞추느라 매일 버려지는 원두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적으로 계산하면 커피의 제대로 된 원가는 로스를 제외하고도 693원”이라고 밝혔다.강 부대변인은 이어 하루 인건비로만 10만원 넘게 지출하고 있으며, 매일 나가는 임대료·전기세·수도세·인터넷 등 통신 비용, 한 잔을 팔 때마다 발생하는 부가세, 카페를 창업하려고 진 빚에 대한 이자, 보험료 등을 따로 계산해 더해야 매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제대로 된 원가가 산출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강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괴짜 경제관을 보여주듯 다른 비용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커피 원가에만 집중해 저같은 자영업자들을 ‘바가지 장사꾼’으로 몰고 있다”면서 “이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괴짜 경제관’을 설파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경제공부’와 ‘자영업에 대한 이해’인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김혜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청년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현재 커피 원두 원가만 보더라도 120원은 터무니없는 수치”라면서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임대료, 전기세, 직원 급여 등 고정비용은 왜 외면하냐”고 비판했다.그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소상공인과 국민이 허덕이고 있다는 현실을 일부러 모르는 척 하시냐 아니면 정말 관심도 없으신거냐”면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먹사니즘’과 ‘잘사니즘’ 같은 달콤한 말이 아니라 지도자의 ‘진심’이다. 국민의 삶과 현실에 무관심한 이는 결코 국민을 섬길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닭죽은 땀 삐질삐질 흘려 1시간 동안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고, 커피 한 잔은 8000~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