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1조7718억 … 순이익률 35.45%차세대 OLED 8.6세대 투자 … 경쟁력 확보첫 컴퓨텍스 참가 … IT OLED 홍보 '집중'
  • ▲ 삼성디스플레이 용인 신사옥 SDR 전경ⓒ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 용인 신사옥 SDR 전경ⓒ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35%를 육박하는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패널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서 판매량을 높인 효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모회사에 별도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OLED 후속 투자에 집중할 전망이다.

    19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별도 기준 순이익은 1분기 1조7718억원으로 매출 대비 35.45%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통상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률이 1% 남짓을 기록하고, 경쟁사가 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의 별도 매출은 4조9976억원으로 13.1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1% 감소했다. 하지만 순이익 감소에도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자금을 모회사인 삼성전자 배당 재원으로 사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순이익률 30.5%, 2024년엔 23.6%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월 총 6조6503억원 규모의 배당을 집행했다. 이 배당은 실적 악화로 현금 유동성이 위축된 삼성전자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됐다.
  • ▲ 삼성디스플레이의 400니트 고휘도 전계발광 퀀텀닷(EL-QD) 패널ⓒ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의 400니트 고휘도 전계발광 퀀텀닷(EL-QD) 패널ⓒ삼성디스플레이
    다만 올해부턴 8.6세대 IT OLED를 비롯한 차세대 OLED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애플의 스마트폰 OLED 패널 공급을 독점하며 실적 호조를 빚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며 공급 비중은 약 50% 내외로 떨어졌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며 애플의 아이패드, 노트북용 패널 수주를 노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8.6세대 IT OLED 투자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월 1만5000개 수준의 캐파를 갖추겠단 목표다. 현재 주요 라인 투자는 마무리됐고, 2026년 내 양산을 준비중이다.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으로 컴퓨텍스에 참가해 IT OLED 패널을 전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일(현지시간)부터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에 부스를 꾸리고, AI(인공지능)를 구현할 수 있는 IT OLED 패널을 소개하는 한편, 글로벌 PC 제조사들과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배당보다는 자체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아직 삼성이 (애플에) 우위의 공급 입지를 갖고 있고, 중국은 스마트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기에 8.6세대 OLED 수주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