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 1호점 오픈김동선 부사장 직간접 관여 … "모든 맛 직접 테이스팅"포천 전용 공장 본격 가동 … 연내 10개 이상 매장·팝업스토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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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 ⓒ김보라 기자
"벤슨의 목표는 2년 차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가능한 한 더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벤슨 론칭 간담회에서 "정직한 원료, 투명한 제조 과정,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제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벤슨이 진짜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약 2년에 걸쳐 자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2월 상표권을 출원했고 5월에는 전용 생산 공장 설립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올해 초에는 아이스크림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를 신설하고 관련 자산과 계약을 모두 이관했다. 경기도 포천에 마련한 생산시설은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오너 3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브랜드 기획부터 제품 개발까지 직접 챙기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오 대표는 "김 부사장이 방향성 설정은 물론 세부 제품 결정까지 많은 의견을 주셨다"며 "모든 플레이버(맛)를 직접 시식하며 '전 제품이 맛있어야 한다'는 주문을 주셨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팀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
- ▲ 벤슨 매장 전경 ⓒ김보라 기자
브랜드명 벤슨은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이름으로 정직함과 신뢰를 상징한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친숙한 이미지와 함께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슬로건 'Freeze the Moment'에는 '벤슨과 함께한 시간이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오는 23일 공식 론칭하는 벤슨의 1호점은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인근에 자리잡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전용면적 약 241평)으로 구성됐으며 142석의 좌석을 갖췄다.메뉴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클래식(4종), 다양한 토핑을 더한 시그니처(14종). 계절 한정 메뉴인 리미티드(2종) 등 세 가지 라인으로, 총 20가지 맛을 선보인다.가격은 싱글컵(100g 기준) 5300원, 파인트(340g) 1만5300원이다. 경쟁사로 꼽히는 배스킨라빈스 제품(싱글컵 3900원, 파인트 9800원)보다 높은 편이다. 아이스크림 케이크(5종)도 출시됐으며 가격대는 3만9000원~4만6000원 수준이다.
고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유제품은 국내산을 사용했으며 유지방 함량은 최대 17%까지 끌어올렸다. 일반 아이스크림 제품(10%대 초반) 대비 상당히 높은 수치다.
공기 함량도 평균 40% 수준으로 낮춰 밀도 있는 식감을 구현했다. 인공 유화제를 넣지 않았고 아카시아꿀(국산), 라즈베리 퓨레(프랑스산),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이탈리아산) 등 프리미엄 원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했다.이상희 한화갤러리아 마케팅팀장은 "아이스크림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유제품을 100% 신선한 국내산으로 채웠다"며 "다른 제품을 먹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텁텁함 없이, 깔끔한 뒷맛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브랜드 론칭과 함께 자사 전용 생산 공장도 운영한다. 경기도 포천시에 자체 공장을 설립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제조설비와 연구개발 공간 등을 갖췄다. 이 팀장은 "자체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을 판매하겠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
- ▲ 벤슨 매장 전경 ⓒ김보라 기자
단순 판매 외에도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더해졌다. 지하 1층 크리머리 랩에서는 아이스크림 설비와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으며 고객이 재료 선택부터 제작·포장까지 참여하는 커스텀 아이스크림 클래스(유료 예약제)도 운영한다.
2층 테이스팅 라운지에서는 프랑스 미식 어워드 라 리스트(La Liste)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저스틴 리 셰프와 협업한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도 선보인다. 가격은 약 2만원(음료 미포함)이다.오 대표는 "연내 10개 이상의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라며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갤러리아 주요 점포 입점도 검토 중"이라면서 "하반기부터는 일부 유통 채널을 통한 완제품(미니컵, 파인트 등) 유통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맹사업 및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이 마련된 이후 여건이 된다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
- ▲ ⓒ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