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당국과 긴밀히 논의 중 … 보험계약자 불안감 해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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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B생명보험.ⓒ연합뉴스
한국산업은행이 KDB생명에 대한 자본확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KDB생명보험이 지난 3월 말 회계상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KDB생명은 보험계약자와 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KDB생명에 대해 자본확충을 진행할 예정이다.지난 15일 KDB생명이 공시한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348억원으로 집계됐다. KDB생명의 자산총계는 17조8540억원, 부채총계는 17조9888억원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다만 KDB생명 측은 자본잠식 상태가 보험사의 실질적 지급 능력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KDB생명은 지난 3월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됐는데 "현재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고자 금융당국 및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KDB생명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KDB생명이 회계상 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KDB생명은 사실에 근거한 입장을 명확히 전달한다"며 "보험 계약자와 시장의 불안 해소를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KDB생명 측은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보험계약을 시가로 평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및 감독당국의 보험부채평가 할인율 추가인하 조치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되면서 자본잠식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하지만 이는 실제 보험금 지급 여력이나 현금 유동성 부족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험회사의 실질적인 지급 능력이나 가입고객 계약의 보장 안정성과는 별개의 개념"이라고 강조했다.KDB생명 관계자는 "이는 회계상 측면이지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라며 "실제로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58.2%(경과조치 후), 올 3월말 기준으로도 감독당국의 권고치인 150%(경과조치 후)를 상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관계자는 "보험시장을 둘러싼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을 이겨내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과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견고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회사가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와 실질적인 대응을 믿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