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일파크센트레빌' 11.4억…종전 최고가대비 1억↑강남 출퇴근 3040 집중…용인수지 집값 0.17% 상승새정부, 대출 조일듯…"7월전 매수세 집중될 수도"
  • ▲ 경기 하남시 일대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경기 하남시 일대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토허제) 확대 재지정후 서울 강남권에서 촉발된 집값 상승세가 인접 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강남 접근성이 좋고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 하남시와 구리시, 용인시 등에선 상승거래 및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며 시장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막차수요가 이들지역에 몰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시 감이동 '감일파크센트레빌' 전용 74.72㎡는 지난 9일 종전최고가보다 9500만원 오른 11억4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12월 10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지 5개월만에 다시 1억원 가까이 뛴 것이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역파라곤' 전용 102㎡는 지난 6일 이전최고가대비 7000만원 뛴 15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감일·감이동 일대 그린벨트에 신도시급 택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강남지역으로 출퇴근이 편리하고 지하철 3·9호선 연장이슈도 있어 당분간 호가와 거래가격이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구리시도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하나둘 나오면서 침체됐던 시장이 살아나는 양상이다.

    구리시 갈매동 '엘에이치이스트힐' 전용 59㎡는 지난 19일 기존 최고가보다 500만원 오른 5억8000만원에 팔렸다.
  • ▲ 부동산 공인중개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 부동산 공인중개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용인시는 경기지역에서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지역중 한곳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용인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면서 직전주 0.04%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수지구는 0.17% 상승해 경기 전체에서 과천시에 이어 두번째로 오름폭이 컸다.

    수지구 풍덕천동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 전용 98㎡는 12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최고가인 11억2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 뛴 액수다.

    같은 자치구 동천동 '광교마을46-2단지광교스타클래스' 전용 109㎡도 종전최고가대비 9000만원 오른 9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인근 T공인 관계자는 "용인에서도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권 이동이 편리한 역세권 준신축으로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라며 "주로 강남에 직장이 있는 30~40대 실수요자들이 매물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DSR 시행 전 막차수요가 서울 인근 수도권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조치가 시행되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에 1.5%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이 경우 수도권에서 집을 살 때 주담대 한도가 기존대비 1000만~3000만원가량 줄어들게 된다.

    특히 대선 후 새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7월 전까지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규제를 풀면 매매가 활성화하면서 집값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새 정부 초기에 규제를 굳이 완화해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