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HD현대미포·한국조선해양 52주 신고가 경신삼성중공업·한화오션·HJ중공업도 일제히 강세한·미 실무 통상 협의 기대감…"상승 추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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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가 증권가의 업황 성장 전망 속에 미국 정부의 조선업 재건 본격 추진 수혜 기대감까지 겹치며 동반 강세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미포는 전날 대비 8900원 상승한 18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미포는 장 중 한때 18만46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HD한국조선해양도 전 거래일 대비 4.48% 오른 29만1500원에 마감했다. 이 역시 장 중 29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이외에도 삼성중공업(4.93%), HJ중공업(5.46%), 한화오션(2.06%), HD현대중공업(0.50%) 등 조선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이는 장성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이날 미국에 도착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 등과 제2차 기술협의(technical discussions)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이번 협의는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책정한 25%의 상호관세와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철강·알루미늄·자동차(이상 25%) 등 품목별 관세를 최대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한국 측은 미국 측이 큰 관심을 보이는 조선 중심의 한국과 미국 간 전략적 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관세 인하 및 면제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정부는 '조선업 재건'을 국가적 과제로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도울 능력을 갖춘 나라는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이기에 우리나라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로 인해 신조 발주 시장이 '한국과 일본'과 '중국'으로 이분화되는 시발점이며, 경쟁력이 높은 한국이 일본보다 더 큰 성장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는 등 우호적인 전망이 나온다. 올해 조선주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실적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조선업에 관해 “상반기 한국 조선업체들의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정 연구원은 "하반기 수주 규모 측면에서는 상반기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책적 지원과 실적 개선 효과가 연말로 갈수록 누적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핵심 수주 선종은 LNG선과 해양플랜트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