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서 하나로 모든 은행 앱 이용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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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 앱 간 본인확인서비스가 상호 연동되는 ‘금융권 인증 통합 시대’가 열린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포함한 6대 은행(국민·농협·신한·우리·IBK·하나)은 지난 21일 공동 본인확인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은행이 발급한 인증서를 서로의 앱에서 본인확인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금융권 최초로 ‘상호 연동 가능한 민간 인증 인프라’가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인확인서비스는 온라인 금융거래에서 고객 정보를 변경하거나 계좌를 개설할 때 필요한 필수 절차다. 그간 은행별 인증서는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타행 앱이나 공공기관에서는 활용에 제한이 있었다.

    이번 협약으로 고객은 예컨대 KB스타뱅킹에서 하나은행 인증서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반대로 국민은행 인증서를 우리은행 앱 로그인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상반기 중 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연동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향후 민간·공공 플랫폼으로도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KB국민인증서는 가입자 수 1600만명을 넘긴 국내 대표 금융권 인증 수단으로 ▲국세청 홈택스 ▲청약홈 ▲스타벅스 ▲CU편의점 등 2700여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다.

    안면인식 기반 발급 및 24시간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를 갖춰 보안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한편 하나은행의 ‘하나인증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개인정보보호 인증인 ISMS-P를 획득했으며, AI 기반 이상거래 탐지 기술 등 첨단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인증서의 부정사용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6대 은행은 ▲공동 본인확인 서비스 제공 ▲통합 마케팅 ▲공공·민간 인증 연계 등을 통해 기존의 ‘기관별 인증’ 체계에서 벗어나, 사용자 중심의 통합 인증 생태계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