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고기 수입량 전년 대비 10.3%, 전월 대비 24% 증가가격 저렴한 호주산, 냉동 소고기 수입량 늘어3·4분기 한우 도매가 상승세 이어질 듯, 수입량 증가세 이어질 가능성도
  •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입산 소고기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입산 소고기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식품 및 외식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고기 수입량이 이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주산, 미국산 소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간한 '해외 주요 축산물 수급동향'에 따르면 4월 소고기 수입량(식약처 검역기준)은 4만1601톤으로 전년 대비 10.3%,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호주산 소고기는 1만9097톤 수입됐는데, 전년 대비 17.8%, 전월 대비 43.2% 증가한 수치다. 

    미국산 소고기의 경우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12.6% 늘어난 1만9486톤이 수입됐다. 

    호주산 소고기의 수입단가는 1kg당 7.03달러로, 미국산 9.88달러에 비해 저렴하다. 수입량 증가 배경 중 하나로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냉장·냉동 분류로 따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 소고기 수입이 늘어난 반면, 냉장 소고기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냉장 소고기는 전년보다 0.5% 감소한 8697톤이 수입됐는데, 냉동 소고기는 전년 대비 13.6% 증가한 3만2903톤이 수입됐다. 4월 관세청 통관 기준 냉장 소고기 수입단가는 1kg당 12.91달러, 냉동 소고기는 6.82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도축마릿수 감소로 한우 도매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입 소고기 물량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농업관측센터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 3분기 한우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전년 1만8274원보다 오른 1kg당 1만8500원 내외로 전망된다. 

    4분기 도매가는 1kg당 1만9000원 내외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2.2%)과 2월(2.0%), 3월(2.1%)에 이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은 4.1%, 외식물가는 3.2% 상승했고, 특히 외식물가 상승률은 13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