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건설되는 반도체 제조 시설에 부정적 영향""반도체 생산 확대 정책, 의도하지 않게 훼손할 것""美 AI 생태계서 핵심역할 할 것" … 입장 전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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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 관세 정책이 미국의 반도체 제조 및 인공지능(AI) 리더십 확대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 상무부에 전달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이번 의견서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 산하 전략산업경제안보국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공개 의견 요청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제출한 것이다.미 상무부는 수입 제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경우 수입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 지난달 1일부터 반도체 등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SK하이닉스는 의견서를 통해 “미국이 관세 또는 기타 제한을 광범위하게 부과하면 미국 공급망과 경쟁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웨이퍼는 제조업의 핵심 원자재”라며 “웨이퍼에 광범위하거나 높은 관세 또는 기타 제한을 부과하면 비용이 상승하고 미국 기업에 대한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했다.SK하이닉스는 웨이퍼 및 기타 주요 반도체 투입재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미국에서 건설 및 확장 중인 반도체 제조 시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SK하이닉스는 “제조 웨이퍼와 반도체 제조 및 테스트 장비 등에 관세 또는 제한이 부과되면 미국 내 제조 비용이 상승하고 미국 전역의 반도체 산업 구축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충분한 미국 내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반도체 수입에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관세 또는 기타 중대한 제한이 적용되면 고객과 소비자는 미국 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비용 증가와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이는 미국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정책을 의도하지 않게 훼손하고, 미국 반도체 제조 투자를 지연시켜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SK하이닉스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보다 전향적인 입장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SK하이닉스는 “앞으로 미국 주요 기업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모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공급업체로서 미국의 AI 생태계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미국의 AI 리더십과 AI 인프라 구축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어떤 행동도 피하기 위해 산업안보국이 목표 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달라”고 요청했다.또한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232조 조사가 미국의 반도체 제조 및 AI 리더십 확대 노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