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부부 종신 연금 보장 … 소득절벽·거주불안 동시 해소
  • ▲ ⓒ하나금융
    ▲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시니어 세대를 위한 민간형 주택연금 상품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26일 출시했다. 

    기존 주택연금이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만 대상이었던 데 비해, 이 상품은 12억원 초과 고가주택이나 2주택 이상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어 노년층의 소득 보완과 주거 안정에 실질적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공동 개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상품으로, 55세 이상 부부라면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가입 가능하다. 가입자는 본인 명의(또는 부부 공동명의)로 2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하나은행에 신탁 형식으로 맡기고, 하나생명으로부터 본인과 배우자 생존 시까지 매월 종신 연금을 수령하는 구조다.

    특히 이 상품은 연금 수령 총액이 주택 가격을 넘더라도 추가 책임을 묻지 않는 비소구 구조로 운영돼 상속인에게 채무가 남지 않는다. 사망 시 주택 매각 후 잔여재산은 상속인에게 이전된다.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기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공적 주택연금 제도 밖에 있었던 고가주택 보유자, 다주택 보유자에게 열려 있다. 연금 지급 방식도 ▲정액형 ▲초기 증액형 ▲정기 증가형 등으로 다양화해 수요자의 자금 흐름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

    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평균금리에 1.3%포인트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매월 조정되며, 5월 기준 고정금리는 3.95%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거 은퇴가 예정된 가운데 시니어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며 “민간금융의 역량을 모아 고령사회 리스크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작년 10월부터 시니어 맞춤 브랜드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를 통해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이번 상품 외에도 ▲치매간병보험(하나손보) ▲생명보험청구권신탁(하나은행) ▲은퇴자 맞춤형 펀드(TDF·하나자산운용) 등 금융상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또 을지로·선릉·서초 등에 문을 연 ‘하나더넥스트 라운지’에서는 은퇴자산 점검, 자산이전 컨설팅, 디지털교육, 여가 세미나 등 금융·비금융 통합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며, 올해 영등포 거점 추가 개설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