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해병대 부대 찾아 수산물 점심 특식 제공 … "군 급식비 인상 건의"

수협중앙회가 26일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과 군 급식 공급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해병대 부대를 찾아 '수산물 데이'를 개최했다. 수협은 앞으로도 군 급식에 국산 수산물 메뉴가 다수 편성될 수 있도록 동결된 장병 수산물 급식비 인상을 관계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날 수협중앙회는 해병대사령부 병영식당에서 장병 400여 명을 대상으로 수산물을 활용한 점심 특식 메뉴를 제공하는 '수산물 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점심 식사에는 수협이 초빙한 전문 셰프팀이 직접 요리한 물회(광어, 전복, 갑오징어), 바다장어구이, 낙지새우샐러드, 갑오징어제육볶음, 아귀순살튀김, 가리비갈릭마요무침, 꼬막살장 등 7개의 메뉴가 제공됐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직접 배식에 나서며 국토방위에 힘쓰고 있는 장병들 격려하고 해병대 측에도 격려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수산물 데이'는 군 급식이 민간에 위탁되는 추세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산 수산물 공급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수협이 올해 편성한 신규 사업이다. 

민간이 군 급식을 맡게 되면 현재 일선수협에서 의무적으로 조달받는 수산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211원에서 2022년 914원으로 줄어든 수산물 급식비가 4년째 동결된 것도 장병 입맛에 맞는 수산물 메뉴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협은 국산 수산물이 군 급식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위탁급식 식자재는 일선수협을 통해 조달받고, 수산물 급식비도 인상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