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전문가 팀' 만들어 주는 AI 에이전트한국은 3대 핵심 시장, 교육·지원 생태계 확대할 것"좋은 제품은 데이터 기반, 마케터에겐 지금이 기회"
  • ▲ 스펜서 스케이츠(Spenser Skates) 앰플리튜드 CEO. ⓒ앰플리튜드
    ▲ 스펜서 스케이츠(Spenser Skates) 앰플리튜드 CEO. ⓒ앰플리튜드
    "기존 앰플리튜드 서비스가 지도 애플리케이션이라면, AI 기반의 앰플리튜드 에이전트는 (제품 분석의) 자율주행 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제품 분석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앰플리튜드(Amplitude)가 올해 하반기, AI 기반 자동 차트 생성 기능을 탑재한 '앰플리튜드 에이전트(Amplitude Agents)'를 출시한다.

    브랜드브리프는 스펜서 스케이츠(Spenser Skates) 앰플리튜드 CEO(대표)를 만나 에이전트 시대의 앰플리튜드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에이전트 시대란 AI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도구를 활용해 인간의 작업을 보조하는 새로운 협업 환경을 뜻한다. AI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인간과 협력해 작업을 처리하는 환경이 구축되는 것을 말한다.

    스펜서 스케이츠 대표는 "앰플리튜드의 장기적인 비전은 마치 자율주행차와 같은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앰플리튜드 에이전트는 에이전트 시대로 가는 새로운 솔루션이자 앰플리튜드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앰플리튜드 에이전트를 "보이지 않는 전문가 팀을 가지게 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 스펜서 스케이츠 대표는 다음 4가지 개발 원칙을 들었다. 

    첫번째 원칙은 지속성이다. 일회성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백그라운드에서 계속해서 실행되고 있는 지속적인 프로세스를 말한다.

    두번째는 기억(메모리)이다. 똑같은 차트를 계속해서 재구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 앰플리튜드 에이전트는 메모리를 가지고 있어 사용자들이 과거에 어떠한 맥락에서 사용하고 차트를 만들었는지를 알고 재구성해 줄 수 있다.

    세번째는 365일 24시간, 에이전트가 계속 일을 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과거의 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문제를 탐지하고 알림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이전트는 특정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이벤트에 대해 최적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에이전트에게 최적화해야 할 목표를 명확히 부여해 해당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스펜서 스케이츠 대표는 "앰플리튜드 에이전트는 수십억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동시에 관찰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며 "이는 '자율 개선 제품(self improving products)'으로, 데이터에서 새로운 가치를 얻어낼 수 있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라고 전했다.

    앰플리튜드 에이전트는 6월 베타테스트를 진행해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 ▲ 스펜서 스케이츠(Spenser Skates) 앰플리튜드 CEO. ⓒ앰플리튜드
    ▲ 스펜서 스케이츠(Spenser Skates) 앰플리튜드 CEO. ⓒ앰플리튜드
    스펜서 스케이츠 대표는 "한국은 미국과 영국에 이은 큰 시장"이라며 "일본이나 다른 유럽국가보다도 앰플리튜드 도입과 사용에 있어 더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이용자들의 특성에 대해 그는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제품을 사용하면서 겪는 경험을 굉장히 중요시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단순히 앰플리튜드 제품을 판매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교육, 커뮤니티 행사는 물론 한국 팀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화도 계속된다. 스펜서 스케이츠 대표는 "웹사이트나 마케팅 자료들에 대한 번역은 늦어도 7월이면 완료가 될 것"이라며 "앰플리튜드 한국어 지원에 대해서도 요청이 많아 본사에 우선순위를 높여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시장으로, 계속해서 한국에 투자할 생각"이라며 "기술, 스타트업 기업 외에도 대기업으로도 고객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스펜서 스케이츠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사례를 보면 데이터를 통해 자사 고객 이해도를 높였고, 이것이 경쟁사 보다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AI 기술까지 익히게 된다면 더 뛰어난 마케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케터가 되기에는 지금이 최고의 시기"라고 전했다.

    2012년 미국에서 설립된 앰플리튜드는 소프트웨어 리뷰 플랫폼 G2가 선정한 프로덕트 분석 솔루션 1위 기업이다. 앰플리튜드는 웹/앱 프로덕트의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제품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사용되는 분석 솔루션(PA)이다. 사용자가 제품 내에서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 분석하거나, 휴면 사용자 수나 잔존율(리텐션) 등을 확인하고, AB테스트 등을 통해 가설을 실험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드롭박스, 아디다스, 월마트, 줌 등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