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토블론' 안사온 엄마에게 생떼부리는 딸의 모습 연출해 의도적 바이럴 유도광고 집행비 '0원'으로 틱톡 4400만뷰, 메타 3700만뷰 기록하며 전 세계적 화제'토블론'과 여행 문화 간의 연결성 강조하며 브랜드 메시지 강력하게 각인시켜르펍(LePub) 대행
  • "그건 그냥 초콜릿 바가 아니에요! 내 토블론은 어디에 있어요? 토블론을 줄 때까지 소리 지를 거예요! 난 토블론을 원해요!!!!" 

    최근 틱톡(TikTok)에서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영국 런던 공항에서 막 귀국한 엄마에게 '토블론(Toblerone)'을 달라며 생떼를 부리는 한 소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공항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토블론' 초콜릿을 내놓으라 외치던 소녀는 SNS 상에서 '탄트럼 걸(Tantrum Girl, 생떼 소녀)'로 불렸고, 덕분에 '토블론'은 뜻밖의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틱톡(TikTok)과 메타(Meta) 등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된 '탄트럼 걸'이 사실은 '토블론'이 사전에 정교하게 기획한 깜짝 광고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토블론'의 '탄트럼 걸'은 여행 문화의 전통과 사려 깊은 여행 선물로서 토블론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토블론'은 전 세계 면세점 초콜릿 브랜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시 한 번 토블론의 의미와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키고자 했다. 

    '탄트럼 걸' 캠페인의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아빠와 함께 귀국하는 엄마를 마중 온 13세 소녀가 여행 선물로 '토블론'을 사 오지 않은 엄마에게 그야말로 생떼를 부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대형마트나 문구점 같은 곳에서 종종 바닥에 드러누워 무언가를 사달라고 생떼를 부리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토블론'은 그 상황을 조금 더 극적으로 표현하고,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순간에 브랜드 이름인 '토블론'을 여러 차례 강조하도록 연기자에게 당부했다. 소녀의 생떼 연기가 펼쳐지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토블론'은 '탄트럼 걸' 캠페인에 광고 집행비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단 4일 만에 틱톡에서 4400만 뷰, 메타에서 3700만 뷰 등 8100만 뷰의 오가닉 바이럴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소비자들이 '토블론' 광고를 자신의 SNS 채널에 자발적으로 게재하도록 만든 것이다.  
  • 이와 함께 '토블론'은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Where is my Toblerone?(내 토블론은 어딨나요?)"를 콘셉트로 한 콘텐츠를 만드는 등 작지만 의미있는 여행 선물로서의 '토블론'의 가치를 알리는 브랜드 활동을 펼쳤다.

    마갈리 미로(Magali Mirault) 토블론 수석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는 "이 캠페인은 사람들의 진짜 감정을 건드렸다"며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이 정말 놀라웠다. 전 세계적으로 토블론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토블론이 여행 문화와 얼마나 깊이 얽혀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르펍(LePub)의 미흐네아 게오르규(Mihnea Gheorghiu)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는 "토블론은 모양도, 브랜드 정신도, 태도도 언제나 남달랐다"며 "우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토블론이 '여행 선물의 아이콘'이라는 점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었고, 동시에 브랜드의 'Never Square' 정신을 생생하게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항 입국장을 뜻밖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무대로 탈바꿈시킴으로써 토블론이 왜 특별한지를 다시금 상기시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토블론의 브랜드 슬로건인 'Never Square'는 '절대 네모나지 않다'와 '절대 틀에 박히지 않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다른 초콜릿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토블론'만의 독특한 삼각형 모양을 강조하는 동시에, '틀에 박힌 것을 거부하는' 크리에이티브하고 개성 있는 브랜드 정신을 표현한 것으로, 이번 '탄트럼 걸' 캠페인 또한 틀에 박히고 평범한 광고 전략을 벗어나 광고비를 전혀 쓰지 않고도 이례적인 오가닉 바이럴을 만들어 낸 기발한 크리에이티비티를 완성했다.

    또한 흔한 디지털 광고 포맷이나 대형 매체 등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로 벌어진 일처럼 보이는 상황을 콘텐츠로 기획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광고를 직접 '경험'하고 '몰입'하고 '공유'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마케팅의 혁신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