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거래량 집계…전세거래 4분기 연속↓월세 비중 59.3%…'준월세'가 절반 이상
  • ▲ 서울 빌라 밀집지역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빌라 밀집지역 전경. ⓒ뉴데일리DB
    올해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임대차거래의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와 대출규제 등으로 인해 월세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2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거래량은 6771건으로 직전 분기 6115건 대비 10.7%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2조2145억원에서 2조5343억원으로 14.4% 늘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매거래량은 5959건 대비 13.6% 상승했고 거래금액은 2조원에서 26.7% 증가했다.

    25개 자치구 중 19개 구의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늘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구 중 19개 구의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가운데 노원구(101.5%) △동대문구(100.7%) △중구(100.0%)가 세 자릿수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낙폭이 큰 곳은 중랑구(-19.1%) △은평구(-14.8%) △금천구(-12.8%)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전세거래는 1만3032건에서 1만2864건으로 1.3% 줄어 4분기 내리 하락했다. 반면 월세거래는 1만8708건에서 1만8781건으로 0.4% 늘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이 59.3%였다.

    유형별로는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상~240개월치 이하)'가 5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 초과)'가 37.3%, '순수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미만)'가 8.7%였다.

    준월세는 직전 분기대비 2.0%, 순수월세는 0.2% 각각 늘었고 준전세는 1.9% 감소했다.

    자치구 간 전·월세 거래량 편차도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연립·다세대주택 전세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송파구(1423건)였으며 △강서구(858건) △마포구(847건) △은평구(764건) △강동구(757건) 등이 뒤따랐다. 

    자치구별 월세 거래량에서도 송파구가 2854건, 강서구는 1342건을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광진구 1108건 △마포구 1079건 △강남구 1035건 등의 순이었다. 

    1분기 기준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은 평균 5.8%을 기록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시 적용되는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가 대비 월세 부담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자치구별 전월세전환율은 노원구가 6.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대문구 6.5% △성북구 6.3% △은평구 6.2% 등이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시장은 직전 분기 대비 매매거래량이 10.7% 증가한 데 반해 임대차 거래량은 0.3% 감소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며 "월세가 약 60%를 차지하는 임대차시장의 경우 전세거래 감소세와 월세비중 확대가 뚜렷해지면서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