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기업 없어 유찰, 내달 재공고 계획수익성 불확실, 손해배상 문제 등 부담
-
- ▲ ⓒ뉴데일리
2조원 규모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가 결국 유찰됐다. 2027년 개소를 목표로 했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공모가 오후 5시부로 종료됐다고 밝혔다.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은 민관 합작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GPU 1만장을 확보하고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올해만 추경을 통해 1조4600억원이 편성됐다. 정부는 8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7년 개소할 계획이었지만 유찰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공모 결과 응찰한 사업자가 없어 유찰됐다. 앞서 2월에 진행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설명회 당시 기업과 지자체 등 100곳이 참석해 관심을 보인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삼성SDS-삼성전자-네이버 컨소시엄이 유력한 사업자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막판에는 유찰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사업의 수익성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부분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참여자 지분이 51%로 설정되면서 민간영역의 자율성이 제한된다는 우려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특히 센터 구축 지연에 대비한 손해배상 지침에 민간 사업자의 투자비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불가라는 독소조항이 담긴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차기 정부 출범 과정에서 국가AI컴퓨터센터의 역할과 위상이 변화될 수 있다는 부분도 기업들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한편, 과기정통부는 국가계약법을 준용하여 재공고할 계획을 밝혔다. 재공고는 내달 2일부터 10일 이상의 기간을 두고 공모요건의 변경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