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 中 저가 LFP 배터리 대항마에너지 밀도는 33% 높고, 재활용+리튬 회수 용이LFP 배터리, 철로 만든 배터리 … 재활용 가치 없어LG엔솔·LG화학·포스코퓨처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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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GM(제너럴모터스) 직원이 실물 크기의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 시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 ⓒGM
K-배터리가 '망간' 배터리에 승부수를 띄웠다. 중국의 저가 LFP 배터리가 주도하는 시장에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GM,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3사는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망간 함량을 극대화한 LMR 배터리는 LFP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밀도가 33% 높다.경제성도 훌륭하다. LMR 배터리는 값비싼 코발트, 니켈을 대폭 줄이고 망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또한 재활용 단계까지 고려하면 LMR 배터리가 오히려 LFP 배터리보다 저렴할 수 있다. LFP 배터리는 대부분 철로 만들어져 재활용 가치가 떨어지지만, LMR 배터리는 리튬 회수율이 높기 때문에 재활용 가치가 크다.LMR 폐배터리는 리튬 함량이 8% 수준인 반면 LFP 배터리는 2%에 불과하다. LFP 배터리는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하다.3사는 지난 2023년부터 LMR 배터리를 공동으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왔는데,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고객사 요청을 LMR 양극재 양산을 준비 중이며, 신규투자 없이 기존 NCM 양극재 생산라인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5' 간담회에서 "LMR 양극재를 새롭게 개발했는데, 리사이클까지 고려하면 LFP와 동등하거나 더 싼 가격에 LMR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LFP로 규모의 경제에서는 중국을 이길 수 없어 LMR 양극재 기술로 LFP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LMR 배터리를 2027년 말까지 시범 생산하고, 2028년 상업 생산한다는 계획이다.LMR 배터리는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 트럭과 대형 전기 SUV인 에스컬레이드 IQ 등에 적용될 예정이며, 주행거리는 644km 이상이 목표다. 이는 LFP 배터리로 달성하기 어려운 주행거리다.다올투자증권은 "향후 예상되는 LMR 배터리의 키로와트시(㎾h)당 가격은 80∼90달러로, 유럽과 미국의 대중국 관세 기조 유지 시 중국 외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LFP에 준하거나 소폭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