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내 유통 위탁판매사 공개모집 시작광동제약, 연장 계약 불발에도 즉시 참여대형마트 판권도 넘긴다 … 경쟁 과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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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개발공사
연 매출 3000억 원대 '제주삼다수' 내륙지역 유통 판권에 생수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삼다수 유통은 광동제약이 3회 연속 총 12년간 재계약을 거치며 담당해왔지만, 이번에 재계약 없이 신규 입찰이 진행됨에 따라 생수 유통 시장에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유통을 담당할 위탁판매사를 선정하기 위한 사전규격공개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일간 진행하고 있다.사전규격공개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에 따라 진행되는 본 입찰에 앞서 제안요청서의 주요 내용을 사전에 공개하는 것이다. 입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참여 희망 업체들이 사업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보다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제안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절차다.본 입찰공고는 오는 5일부터 7월 24일까지 48일간 나라장터(국가종합 전자조달)를 통해 진행되며, 다음 달 13일에는 제안요청서에 대한 사전설명회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현재 위탁판매사인 광동제약은 지난 2013년부터 3회 연속 재계약을 이어왔다. 계약 기간은 기본 4년이며 양사 합의 시 1년 연장이 가능하다. 특정 업체의 연속 계약에 제한은 없다.당초 2021년 맺은 광동제약의 판권 계약도 '4+1' 계약으로, 계약 연장 없이 판권이 다시 시장에 나오자 업계 일각에서는 광동제약이 판권 입찰에 들어오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광동제약은 즉시 올해 예정된 판권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2021년 당시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 측은 입찰 흥행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업체들에 참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 아워홈, 남양유업, 샘표식품, 웅진식품 등 업체의 입찰 참여가 거론됐지만 당시에도 결국 판권은 광동제약 손에 넘어갔다.제주삼다수는 생수 시장 업계 1위 브랜드로, 지난 1분기에도 시장 점유율 40.4%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하면 단숨에 업계 영향력을 키울 수 있지만, 생수 시장 성장성이 크지 않은 데다 전국 유통망과 함께 추가 브랜드를 감내할 능력을 갖춘 업체라야 해 실제 참여 기업이 많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한편 제주개발공사는 내년부터 삼다수의 위탁 판매권에 대형마트를 포함하기로 했다. 현재 삼다수 위탁 판매사의 판매 범위는 편의점과 온라인,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판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